'달러 강세...원화가치 자고나면 최저치' ..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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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이틀연속 최고치를 갱신했다.
지난달부터 시종 8백30원안팎을 맴돌았던 환율은 이번 주들어 간단히
8백35원선을 넘어 한때 8백43원까지 올랐다.
일단 환율절하는 수출경쟁력회복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물론 효과는 미미하다.
원화는 11일현재 지난해말에 비해 7.2% 절하된 반면 엔화는 8.6% 절하됐다.
가격경쟁력회복보다는 오히려 물가와 금리 외채상환부담등 당장 부작용쪽을
자극한다는 점이 문제다.
기업들은 대체로 희비가 엇갈리는 표정이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지는 부담을
더 걱정하는 분위기다.
<> 원화환율상승원인 =달러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서 환율상승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올들어 국내주식시장의 침체로 외화자금의 유입폭이 줄어들었고 해외시장
에서의 DR(주식예탁증서)발행도 축소되거나 연기됐다.
올들어 해외차입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엄청난 규모의 경상수지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적게는 2억달러, 많게는 5억달러정도의 달러가 시중에 모자란다"(H은행
외환딜러)는 추산이 그래서 가능하다.
달러화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번주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 9일 14억9천5백만달러, 10일 11억달러,
11일 10억여달러등으로 평균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과 10일은 매입세가 거의 없었다.
자금유입부진으로 인한 환율상승의 기대심리속에 딜러들이 거래를 관망
하고있다는 반증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달러보유심리를 확산시켰다.
대부분 실수요거래로 이뤄지고 있는 서울외환시장의 경우 뉴욕및 동경시장
의 환율변동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 향후 환율전망 =당초 8백35원선을 연말환율방어선으로 책정해 놓았던
은행딜러들은 10일부터 방어선을 재조정하기 시작했다.
딜링업무에 정통한 모은행의 경우 달러당 8백50원선까지 높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환율상승을 묵인하는 인상이 짙은데다 여러가지 경제상황으로
보아 원화절하가 불가피하다"는게 한 관계자의 분석이다.
한때 8백43원까지 올랐던 11일의 경우 오후들어 반발매입세의 진입으로
상승세가 다소 꺾어지기는 했다.
그러나 한껏 부풀어오른 딜러들의 기대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상이다.
물론 연말 기업들의 밀어내기수출에 힘입어 환율이 다시 절상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통적으로 연말에 원화가 절상되는 분위기였는데다 공급부족분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시중에 나돌고 있는 한전과 군수본부측의 대량수요설, 재정차관
결제수요설등이 계속 기승을 부리고 원화약세심리가 수그러들지 않는 한
환율상승의 고삐를 잡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
지난달부터 시종 8백30원안팎을 맴돌았던 환율은 이번 주들어 간단히
8백35원선을 넘어 한때 8백43원까지 올랐다.
일단 환율절하는 수출경쟁력회복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물론 효과는 미미하다.
원화는 11일현재 지난해말에 비해 7.2% 절하된 반면 엔화는 8.6% 절하됐다.
가격경쟁력회복보다는 오히려 물가와 금리 외채상환부담등 당장 부작용쪽을
자극한다는 점이 문제다.
기업들은 대체로 희비가 엇갈리는 표정이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지는 부담을
더 걱정하는 분위기다.
<> 원화환율상승원인 =달러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서 환율상승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올들어 국내주식시장의 침체로 외화자금의 유입폭이 줄어들었고 해외시장
에서의 DR(주식예탁증서)발행도 축소되거나 연기됐다.
올들어 해외차입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엄청난 규모의 경상수지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적게는 2억달러, 많게는 5억달러정도의 달러가 시중에 모자란다"(H은행
외환딜러)는 추산이 그래서 가능하다.
달러화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번주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 9일 14억9천5백만달러, 10일 11억달러,
11일 10억여달러등으로 평균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과 10일은 매입세가 거의 없었다.
자금유입부진으로 인한 환율상승의 기대심리속에 딜러들이 거래를 관망
하고있다는 반증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달러보유심리를 확산시켰다.
대부분 실수요거래로 이뤄지고 있는 서울외환시장의 경우 뉴욕및 동경시장
의 환율변동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 향후 환율전망 =당초 8백35원선을 연말환율방어선으로 책정해 놓았던
은행딜러들은 10일부터 방어선을 재조정하기 시작했다.
딜링업무에 정통한 모은행의 경우 달러당 8백50원선까지 높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환율상승을 묵인하는 인상이 짙은데다 여러가지 경제상황으로
보아 원화절하가 불가피하다"는게 한 관계자의 분석이다.
한때 8백43원까지 올랐던 11일의 경우 오후들어 반발매입세의 진입으로
상승세가 다소 꺾어지기는 했다.
그러나 한껏 부풀어오른 딜러들의 기대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상이다.
물론 연말 기업들의 밀어내기수출에 힘입어 환율이 다시 절상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통적으로 연말에 원화가 절상되는 분위기였는데다 공급부족분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시중에 나돌고 있는 한전과 군수본부측의 대량수요설, 재정차관
결제수요설등이 계속 기승을 부리고 원화약세심리가 수그러들지 않는 한
환율상승의 고삐를 잡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