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누가봐도 골프 비시즌.

필드를 찾는 골퍼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골프자체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 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겨울이라는 "최악의 계절"을 "최선의 계절"로 바꾸는 업체가
있다.

브리지스톤 골프클럽을 판매하는 (주)석교상사는 "겨울에 늘리는 20야드"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겨울정복에 나섰다.

석교가 판매중인 "브리지스톤 프로티탄 230" 드라이버는 국내 남녀
유명프로들이 앞다퉈 사용하며 올시즌 최고의 주가를 올린 클럽.

그러나 중상급자용인 이 클럽은 거리는 확실히 더 나지만 손에 익기
까지는 일정기간의 연습을 필요로 한다.

바로 이 점에 착안, 석교상사측은 필드에 안 나가는 겨울이야말로
이 클럽을 연습할 수 있는 최적의 계절이라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석교측은 "올 겨울이야말로 드라이버샷 거리를 20야드 늘릴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슬로건 아래 "프로티탄 230"의 대대적 판촉에
나서고 있는것.

석교측은 우선 골퍼들이 "230"에 대해 관심은 많으나 기존 드라이버와의
중복을 염려하고 있음을 감안, 어떤 티타늄드라이버라도 보상판매키로 했다.

즉 브랜드에 관계없이 어떤 티타늄드라이버라도 가지고 오면 "프로티탄
230" 가격에서 30%를 할인해 주기로 한것.

겨울을 "골프 비시즌"이 아니라 "최적의 연습시즌"으로 바꾸자는
석교측의 발상은 꽤 설득력이 있다.

어떻든 20야드만 보장된다면 마다할 골퍼는 없을 것이다.

문의 558-2235.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