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유람선과 자동차.

어딘지 어색할 것 같은 배열이다.

하지만 유람선을 배경으로 한 자동차광고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눈부신 햇살로 빛나는 파아란 태평양. 그 위에 유유히 떠있는 초호화
유람선. 그리고 왈츠를 추듯 부드럽게 선상을 달리는 싼타모"

현대자동차써비스의 다목적 승용차 싼타모플러스의 새로운 광고에 실제와
똑같은 크기의 초대형 유람선세트모형이 등장한다.

이 광고제작의 전과정은 미국할리우드에서 이뤄졌다.

실제 유람선의 절반을 뚝 잘라 놓은 것 같은 대규모 모형세트는 미국서부
롱비치해안에 설치됐다.

모형세트제작은 영화 "애들이 줄었어요"에서 사용된 정교한 세트를
만들었던 할리우드스태프가 담당.

싼타모의 유려한 자태는 호화유람선상에서 더욱 돋보인다.

여유와 안락함이 이 광고의 핵심컨셉트.

"당신이 싼타모플러스의 주인이 되는 순간, 태평양상의 호화유람선을 타는
것 같은 안락하고 여유로운 삶을 만끽할수 있습니다"

지상의 싼타모플러스, 해상의 호화유람선.

겉보기에는 조화를 이루지 못할 것같은 구도이지만 안락과 여유라는 면에서
둘의 조화는 극치를 이룬다.

호화유람선을 소재로 한 이 광고는 싼타모와 함께 하는 삶의 여유와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