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열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마케팅실 이사는 애니콜의 마케팅에 대해
자신이 만만하다.

"애니콜의 마케팅 사례는 국내 일류 경영대학과 대학원들에서
케이스스터디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대리점들이 필요이상의 과도한 판매경쟁을 못하도록 관리하고
밀어내기식 판매를 지양,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애니콜신화탄생의 요체를 이렇게 설명한다.

"한마디로 차별화 전략의 성공입니다.

품질과 애프터서비스 유통 브랜드에서 타사와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죠"

허이사는 마케팅의 4P (제품 가격 유통 판촉)가 모두 좋아 이에따른
시너지효과가 발생, 애니콜이 국내 제1의 휴대폰이 될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품질에 대한 믿음만 가지면 값이 좀 비싸도
선뜻 그 돈을 지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니콜가격이 타사제품에 비해 10만~20만원 가량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고품질이기에 고가인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애니콜이 국내 최초의 브랜드휴대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고품질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부연한다.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휴대폰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최고품질에만 애니콜의 브랜드를 쓰고 있다"는 그의 말은 애니콜이
고품질.고가전략을 기본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