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박기호 ]WTO(세계무역기구) 제1차 각료회의가 주요잇슈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못한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노동기준의 경우 WTO내 논의가 규범화를 위한 전단계라고 우려하는
인도등 개발도상국들의 반발이 거세 작업반설치등 구체적인 이행방안
마련보다는 정치적 선언으로 절충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한국등 28개 회원국들은 이날 비공식회의를 갖고 정보기술협정(ITA)
방향을 논의했으나 <>2000년까지 정보기술관련품목을 무세화하고 <>협
정가입여부를 내년 3월15일까지 정한다는 원칙을 마련하는데 머물고 있다.

한편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중인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이날 기조
연설을 통해 "WTO출범에도 불구,지역주의가 확산돼 다자간 무역체제의 신
뢰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WTO가 지역무역협정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박장관은 뉴이슈와 관련,"직접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균형된 교역을 위
한 수단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투자와 무역에 관한 논의는 WTO차
원에서 즉각 시작돼야 한다"고 밝히고 "경쟁정책과 정부조달의 투명성등
과 같은 이슈들도 WTO체제내 논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