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로 결정된 광주 서방지하도로와 지하도로내에 상가 등이 건설된다.

광주시는 12일 오전 북구 풍향동 동신고 정문에서 시공업체 임직원과 관계
공무원,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방지하도로 및 상가 조성사업"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한다.

서방지하도로 및 상가조성 공사는 서방사거리~동신고 정문간 총연장 4백m를
너비 17.4~29m로 지하도로 등을 오는 98년 12월까지 건설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6월 민간자본 2백80억원을 유치, 3천4백여평의 서방지하도로와
주차장, 상가 등을 조성키로 하고 신한 및 동윤개발과 협약을 체결했었다.

시는 일부 주민들이 지하도로건설 등을 반대하자 지난 7월 9일 지하도로
경계로부터 반경 5백m이내의 거주민과 지하도 경계 양편에 접한 점포
소유자 및 점포 세입자 등 8천1백89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 투표참가자
4천3백93명중 75.78%인 3천3백29명의 찬성을 얻어 상가건설 등을 결정했었다.

서방지하도로가 완공되면 1일 1만4천여명이 이 지하도로를 이용, 도로를
횡단하게 돼 원활한 교통소통과 함께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하며 차량
2백60대를 동시 주차시킬 수 있는 지하주차공간도 확보하게 된다.

또 시민들에게 "만남의 광장"등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유통시설을 분산
시키게 되며 주민들의 긴급 피난공간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