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현수교가 될 광안대교의 주탑기초공법이 당초 물막이용 구조벽을
이용한 스틸케이슨공법에서 스틸케이슨 밑으로 10m 높이의 말뚝을 추가
설치하는 말뚝기초공법으로의 변경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시 건설안전관리본부에 따르면 광안대교 주탑공사의 물막이
구조물 스틸케이슨 4기를 모두 설치한 뒤 9개의 시추공을 뚫어 해저 암반층
에 대한 표본토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암반층의 깊이가 당초 예상보다 6~7m
깊게 나타났다.

이에따라 당초 스틸케이슨을 암반층에 지지되는 직접기초로 시공하는
스틸케이슨공법 설계안으로 시공할 경우 전체적인 암반굴착량이 크게 늘어나
공사비와 공기의 추가소요가 불가피하고 해저연속벽의 두께도 1.2m에서
1.5m로 두꺼워져 현 장비로는 시공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재인 건설안전관리본부장은 "일본측 감리회사인 장대와 합동으로 공법
변경을 검토한 결과 시공성과 공사비,공기 등에 있어 말뚝기초공법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광안대로공사는 10월 말 현재 총공정 22%로 광안대교의 주탑건설용
스틸케이슨 4기가 모두 침설돼 모래채움작업이 완료됐으며 기초파일공사와
강교제작공사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