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1일 정부의 노동관계법 개정에 반발, 위원장 단식투쟁 및
간부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또 정치권이 노동법 개정을 유보할 경우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에
적극 참여해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및 경제활력제고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박인상 노총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노동법 개정을
강행한다면 노총으로서는 총파업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평화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박위원장은 노동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연대투쟁을 벌일
계획이며 노동계 통합을 추진할 실무위원회 구성을 민노총측에 공식 제의
한다고 밝혔다.

노총은 13일 점심시간에 일제히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사업장별로
중식집회를 개최, 민노총 파업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기로 했다.

또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산하의 모든 사업장에서 시한부 파업을
벌이고 19일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2차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민노총은 이날 산하 사업장별로 노동법 개정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13일에는 4시간 파업, 16일 오후 1시부터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
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