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품시장을 잡아라''

백화점들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아동용품시장을 겨냥, 관련매장을 대폭
늘리고있다.

또 상품차별화와 매장재단장을 통해 매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도파백화점은 최근 5층 아동복매장을 200평으로 대폭 늘렸다.

유아복과 완구매장을 전면 재단장했다.

미키클럽과 플로리안등 아동의류브랜드도 새로 들여놓았다.

7층 아동용가구매장을 기존보다 16평 늘려 50평으로 만들었다.

미도파관계자는 "지난달 전체가구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으나
아동용가구매출은 오히려 20%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LG백화점 부천점은 지난달 1일 개점하면서 아동용품매장을 국내백화점중
가장 큰 1,140평으로 꾸몄다.

LG는 특히 레고등 특정브랜드를 직매입, 평균 20%의 할인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아동매장에서는 하루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있다.

이는 백화점전체매출의 10%를 넘는 수준이다.

또 어린이 놀이공간인 "플레이랜드"와 아동상설공연극장인 "어린이극장"
등 다양한 아동편의시설을 갖추고 고객유치에 나서고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무역센터점 8층을 아예 아동용품 전용매장으로
재단장했다.

특히 허쉬파피 노스등 9개의 브랜드를 새로입점시키는등 고급유아동복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매장차별화를 위해 완구매장내에 게임기실연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랜드백화점도 일산점 9층에 60평규모로 "플레이파크"등 아동놀이시설을
마련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일산신도시 전체인구중 9세미만의 아동이 18.7%를
차지, 어린이가 핵심고객으로 떠오르고있다"고 말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