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가지수선물 결제일을 맞아 모건스탠리증권에서 후장마감 동시호가
에서 100만주가량의 매도주문을 내면서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주식시장의 700고지 회복도 "2일 천하"로 끝났다.

확산국면을 보이던 M&A열기는 다시 수축되는 양상을 보이며 꾸준히 시장을
달구었다.

제한된 시장의 매기는 개별재료주로도 쏠리는 모습이었다.

한동안 정부가 내놓지 못한 "증시 부양"의 역할을 한화종금에서 비롯된
M&A주들이 대신했지만 금융주를 비롯한 대형주를 지탱하기엔 벅찬듯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12일 주식시장은 두자리수의 낙폭을 기록하는 약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5.30포인트 내린 689.3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3년 9월18일(685.94)이후 약 3년3개월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 장중 동향

=전일 낙폭이 큰데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일부 M&A관련주 등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힘을 잃었고 시간이 갈수록
걷잡을수 없이 속락세를 지속했다.

전장중반께 700고지를 빼앗긴 종합지수가 후장중반께는 급기야 10포인트
가량 추락하는 양상이었다.

낙폭이 크게 벌어지자 한전 포철 이통 등 지수관련주를 비롯해 시장전반에
걸친 반발매수세가 일기도 했지만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대량의 외국인매물로
폭락장세로 끝맺음했다.

고배당관련 얘기도 나왔지만 한통주 매각과 불투명한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확대및 13일로 예정된 민노총의 총파업 등의 악재가 시장을 지배하는 분위기
였다.

<> 특징주

=한화 울산종금과 해동화재및 한미은행 보람은행 등의 M&A관련주들이
초강세를 지속했다.

한국전장과 한국석유도 같은 맥락에서 상한가를 보였다.

삼양식품의 경우 대주주의 지분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M&A방어 차원에서
대주주가 사들인다는 소문과 함께 상한가를 터뜨렸고 신물질 개발관련
덕성화학도 초강세 대열에 끼었다.

기관 매수세로 알려진 선도전기도 막판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환영철강은
여전히 하한가를 맞았다.

한솔유통의 사업부문을 인수한 영우통상이 초강세로 치달았고 미래산업2신
주는 신규상장이후 처음으로 소량의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진단

=시장전문가들은 "시장안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면서 실망매물이 이어
지는 상황이어서 반등하더라도 힘은 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호재 악재 >>

<>국민연금, 주식투자 확대 불투명
<>달러대비 원화값 폭락
<>조세연, 내년 경상적자 최대 270억원 전망
<>내년 외국인들의 국내기업 M&A 본격화될듯.
<>대신경제연, 내년 상장사 영업실적 호전 전망
<>재경원, 한통주 매각대상물량 전액 연기금 배정방침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