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유럽 등지의 선진가전업체들이 유통시장개방및 수입선다변화
해제에 맞춰 한국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소니 마쓰시타,미국의 월풀 웨스팅하우스,
네덜란드의 필립스등이 품목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이어 독일의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도 대한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 유수의 가전업체인 밀레는 필립스에 이어 구미 업체로서는 두번째로
한국에 판매법인을 설립,금명간 면도기 헤어드라이어 등 소형가전의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일렉트로룩스는 효성물산과 손잡고 내년 1월부터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을 시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두산상사를 통해 냉장고를 팔고있는 미 웨스팅하우스사 경우엔 최근
소형가전제품으로까지 취급품목을 확대했으며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도 최근 대리점을 대폭 확충하고 취급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들어 전기밥솥과 CD플레이어내장 미니컴포넌트 등 품목의
수입선다변화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일본 가전업체들의 안방공략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수입업체인 두산상사의 김광태부장은 "대형TV나 대형냉장고, 그리고
다리미 면도기 등 소형가전제품 등의 경우 가격은 국산과 비슷하면서도
디자인과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최근 수입업체들이
타깃을 상류층에서 중류층으로 바꾸면서 마진폭도 기존의 30%선에서
20%선으로 줄이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