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조업 지원 서비스가 경쟁국들보다 취약한 점이 기업들의
금융, 보험 등 부대 비용을 높여 국제경쟁력 약화의 커다란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금융, 보험, 부동산, 사업서비스 등
제조업을 지원하는 생산자 서비스업이 전체 서비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20.5%에서 90년 27.4%, 94년 37.4%로 높아졌다.

그러나 경쟁국인 일본은 지난 90년에 45.3%를 기록해 우리나라의 생산자
서비스업이 일본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선진국의 경우 국가 경제가 발전할수록 생산자 서비스 비중이
급속히 높아져 금융비용 등 제조업 활동에 수반되는 부대비용이 감소,
제조업의 생산활동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지정했다.

우리나라의 유통 서비스업 비중도 지난 93년 45.8%로 일본의 90년 수준
(47.9%)에도 미치지 못해 국내 기업들의 물류비용이 일본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27%인 반면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은 각각 27.9%와 32.9%로
나타나 경제발전 수준에비해 우리의 제조업 발전 수준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