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펄프 우선주가 약세장 속에서 4일 연속으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주의 의결권이 부활된다는 잘못된 루머에 의해 주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펄프 우선주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2일
에도 오름세를 지속, 4일새 31.9%나 올랐다.

이는 대주주와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총 개최여부를 높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 회사가 올 회계연도에 적자를 기록, 95년에 이어 올해도 배당을 실시
하지 못할 것이라는 루머가 증시에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2년연속 배당을 못하면 내년에 우선주의 의결권이 부활되고 임시주총
소집시 우선주주들이 캐스팅보우트를 쥐게 된다는 것.

그러나 대한펄프 관계자는 "95년에 우선주에 대해 1% 배당을 실시했다"며
"따라서 우선주의 의결권이 부활된다는 루머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가 제작.배포한 상장기업 분석자료에 배당을 하지 않은 것으로
잘못 표시돼 있어 이같은 혼란이 야기됐다.

한편 임시주총 개최여부는 3차에 걸친 심리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
이며 오는 17일 4차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