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동일고무벨트가 올해 가장 큰폭의 경상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매출액 증가율은 한솔텔레컴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증권은 12월결산 상장법인 515개사(은행업, 합병기업및 결산기 변경기업
제외)를 대상으로 올해 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들 기업이 경기침체에도 불구
하고 실적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12일 밝혔다.

동일고무벨트의 경상이익은 올해 32억원으로 지난해(6억여원)보다 715.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솔텔레컴은 전산용역부문의 호조로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501.5% 증가한
16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현대측은 추정했다.

이밖에 거평 엔케이텔레콤 한솔전자 등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날 전망이며 대영전자 모나리자 기아차서비스 영화금속 등은 경상이익
증가율이 300%를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기린 미원 보해양조 대한모방 송원칼라 한농 한국화장품 라미화장품
금호타이어 한라시멘트 태성기공 세진 북두 고니정밀 모나미 한신공영
극동건설 범양건영 성지건설 진웅 청산 등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
될 것으로 현대측은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매출액이 20%,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0% 이상 증가한
크라운제과 대선주조 태평양물산 웅진출판 한국화인케미칼 보령제약 상아제약
동양석판 수산중공업 한화기계 신성이엔지 삼보컴퓨터 성미전자 한창
LG정보통신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흥창물산 삼성전관 대덕전자 화신 메디슨
디아이 미래산업 삼천리 대한도시가스 남광토건 서광건설 금강개발 데이콤
등이 실적호전을 재료로 주가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추천했다.

한편 이들 515개사 전체의 매출액은 341조8,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상이익은 51.9% 줄어든 5조653억원에 그칠 전망
이다.

이는 엔저에 따른 수출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및 환율 인상 등 전반적인
경기부진 때문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 상장사 순이익의 53.7%를 차지했던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3사의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25~90%정도 줄어 전체적인 실적
부진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