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8백44원까지 치솟아 지난 90년 3월
시장평균 환율제도의 도입이후 사흘 연속으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39원30전보다 20전 높은 8백39원50전에서 첫 거래가 형성된뒤 장중 한때
8백44원까지 뛰어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오전 한때 외환당국의 개입설로 8백42원대에서 주춤거렸으나 적정환율선을
놓고 외환당국간에 이견이 조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8백44원선
을 돌파했다.

거래규모는 1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으로 한산했으며 실수요위주의
거래만 이뤄졌다.

이에 따라 13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매매기준율은 8백42원70전에 고시될
전망이다.

외환딜러들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없는 한 달러급등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