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의 금전적인 손실이 이만저만한 일이
아니다.

신용투자자들은 소위 말하는 "깡통계좌"의 두려움을 이미 한두번 느꼈을
터이고, 현금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터다.

그러나 이러한 금전적인 손실보다도 주식시장에서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은
주식시장에 대한 심리적 공포감과 투자자들의 패배감이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이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대부분의 투자가들의 마음에는 조만간 대세바닥이 형성되리라는 주식시장
회복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러한 믿음도
사라질지 모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