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어릴때부터"

미국 시카고내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두달에 한번씩 "은행교실"이
열린다.

이 은행교실의 선생님은 각 은행에서 파견나온 전문 은행원.

이들은 어린이들에게 "돈의 가치"부터 신용카드사용에 이르기까지 금융의
기초를 가르쳐 준다.

이와 함께 "1인 1통장 갖기"를 지도하고 있다.

은행교실의 교육효과는 매우 크다.

어린이들이 용돈을 통장에 차곡차곡 넣어두기 시작했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변화를 환영하는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산수실력의 향상등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있어 교사들도 대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은행들이 나서서 이런 교실을 열고 있는 명분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겠다"
는 것.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꿍꿍이"는 어릴때부터 저축습관을 붙여 성인이 된
후에도 자신들의 은행에 주고객으로 남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장래 "큰손"이 될 것을 꿈꾸며.

< 김혜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