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불공정거래 묵인 투자자 외면..대형우량주 연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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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칩이라는 이유만으로..."
삼성전자 LG화학 포철 등 핵심 대형우량주들이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며
3년전으로 되돌아가면서 블루칩의 주가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만1,600원으로 하락, 지난 92년 12월2일
(5만원)이후 3년여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LG화학 현대자동차 한전 포철 한국이동통신 대한항공 조흥은행 현대건설
대우증권 등 10대 핵심 블루칩들은 올들어 40.7%나 폭락하며 시계바늘을
3년전으로 되돌려 놓고 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폭(22.4%)의 두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게다가 블루칩들은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외국인의 블루칩 매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비웃기나 하듯 소형 "작전"주들은 날개를 달고 훨훨 날고 있다.
삼표제작소(상승률 656.3%) 선도전기(556.0%) 신광산업(486.8%) 대성자원
(360.0%) 영우통상(368.8%) 등이 대표적이다.
"블루칩 폭락-작전주 폭등"은 올해 증시에 경기부진과 수익악화를 계기로
본격적인 종목장세가 펼쳐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종목장세로만 해석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측면이 없지 않다.
"약세장을 부양하기 위해 당국이 작전을 묵인 내지 조장했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불공정거래"를 묵인함으로써 지수하락을 막아보자는 얄팍한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런 묵인은 취약한 시장에너지마저 블루칩을 철저히 외면하고 일부
소형주에만 집중케함으로써 지수하락폭을 확대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왔다.
최근들어 기관투자가들이 블루칩을 팔아치우고 개별종목을 사들이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와 관련이 깊다.
외국인들이 지난 12일부터 블루칩을 대량 매각하고 있는 것도 "투기판"으로
변한 한국증시에 대한 염증의 표현이라고 할수 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
삼성전자 LG화학 포철 등 핵심 대형우량주들이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며
3년전으로 되돌아가면서 블루칩의 주가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만1,600원으로 하락, 지난 92년 12월2일
(5만원)이후 3년여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LG화학 현대자동차 한전 포철 한국이동통신 대한항공 조흥은행 현대건설
대우증권 등 10대 핵심 블루칩들은 올들어 40.7%나 폭락하며 시계바늘을
3년전으로 되돌려 놓고 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폭(22.4%)의 두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게다가 블루칩들은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외국인의 블루칩 매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비웃기나 하듯 소형 "작전"주들은 날개를 달고 훨훨 날고 있다.
삼표제작소(상승률 656.3%) 선도전기(556.0%) 신광산업(486.8%) 대성자원
(360.0%) 영우통상(368.8%) 등이 대표적이다.
"블루칩 폭락-작전주 폭등"은 올해 증시에 경기부진과 수익악화를 계기로
본격적인 종목장세가 펼쳐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종목장세로만 해석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측면이 없지 않다.
"약세장을 부양하기 위해 당국이 작전을 묵인 내지 조장했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불공정거래"를 묵인함으로써 지수하락을 막아보자는 얄팍한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런 묵인은 취약한 시장에너지마저 블루칩을 철저히 외면하고 일부
소형주에만 집중케함으로써 지수하락폭을 확대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왔다.
최근들어 기관투자가들이 블루칩을 팔아치우고 개별종목을 사들이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와 관련이 깊다.
외국인들이 지난 12일부터 블루칩을 대량 매각하고 있는 것도 "투기판"으로
변한 한국증시에 대한 염증의 표현이라고 할수 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