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이라는 파국은 막았다.

주식시장이 전일의 충격을 추스르며 소폭의 약세로 마감했다.

하락종목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은행주와 한전 이통 등 일부 대형주의
강세로 큰폭의 지수하락을 저지했다.

장중에 추가적인 악재가 터지며 큰폭으로 출렁거리기도 했지만 반발매수세도
만만치 않았다.

검찰의 종목조사얘기로 한물간 개별재료주들까지 유탄을 맞았으나 M&A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초강세를 이었다.

13일 주식시장은 후장한때 두자리수의 낙폭을 보이는 침울한 모습을 보인
끝에 대형주의 반등에 힘입어 약보합을 유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689.07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전일보다 0.31포인트
내리는데 그쳤다.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 장중 동향

=극심한 일교차를 보였다.

전장에선 강세를 보이고 후장에선 10포인트이상 내리기도 해 일교차가
18포인트에 달했다.

내림세를 더해가던 후장중반부터 일반인을 중심으로한 반발매수세로
반등세를 보였다.

<> 특징주

=한화종금을 앞세운 M&A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고 기아자동차도 상한가에
진입했다.

검찰의 종목조사얘기가 전해지면서 서울식품 OB맥주 청산 대유통상 피어리스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이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고 이통은 한국통신과의 유무선
접속료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얘기로 3일연속 오름세였다.

미래산업 4,900주가 신영증권을 창구로 후장 시초가에 신고 대량매매되고
한국종합기술금융 17만9,760주와 한화종금 3만1,000주가 시간외 대량매매
됐다.

<> 진단

=시장관계자들은 "M&A관련주들이 축소되는 동안 일부자산주들이 매기를
이어받으면서 일진일퇴를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검찰, 증권비리 20여건 수사
증권비리 고발사건관련 50여명 연내 신병처리 방침
<>증감원, 외화부채 환차손 당기에 반영 안해
(올해 2조5,000억원 순익효과)
<>증권사 상품주식 매도자제 움직임
<>민노총, 총파업 유보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