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거리엔 캐롤송이 발길을 흥겹게 하고 각종 장식물이 세워져 눈을 즐겁게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어린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돼 집안 전체가 약간
들뜨기 마련이다.

이럴때에 온가족이 함께 모여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면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집안을 멋지게 꾸밀 수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나무와 조명기구, 몇가지 장식품만 사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나무에다 장식품을 걸고 반짝이 조명만 설치하면 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용품들을 살펴보자.

트리에는 생나무와 인조나무의 두 종류가 있다.

생나무를 사용하면 자연스런 멋을 낼 수 있는 반면 인조나무는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전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 생나무가 2만원안팎이며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조제품은 1.5m 이상 대형제품이 2만-7만원정도이다.

요즘엔 한번 쓰고 버리게 되는 생나무보다는 계속해서 쓸 수 있는
인조나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조명기구도 두가지로 나눠진다.

여러가지 색깔로 화려하게 반짝이는 "반딧불형"전구와 전구알이 작고
한가지 색깔로 은은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식용 전구"가 있다.

반딧불형 전구는 2만~3만원, 장식용전구는 1만5,000원 안팎이다.

반딧불형이든 장식용이든 관계없이 전구알이 140개짜리 이상은 멜로디가
흘러나오도록 돼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편리하다.

장식품에는 엠보싱(둥근볼), 모빌솔방울, 사슴인형, 별장식, 골든벨 등이
기본장식품으로 이용된다.

가격은 대체로 2천~3천원이다.

최근에는 과일모양의 양초와 눈 스프레이 등이 추가장식으로 애용되며
가격은 1만~2만원 정도이다.

설치장소는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잘 보이는 장소가 좋으나 아이들이
뛰놀지 않는 곳이 바람직하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이들이 잠자리에 든후 크리스마스트리밑에 선물을
하나씩 놓아두는 것도 자녀사랑법의 한가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