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보면 이국적인 지붕과 차양으로 장식된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를
자주 볼 수 있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순 없지만 분위기가 남다르단 걸 느낄 수 있다.

"캘리포니아풍 레스토랑"이란 설명을 들으면 그때서야 고객가 끄덕여진다.

미국 서부의 자유분방함과 이국적 색채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8년 서울 신사동에 첫 점포를 연 코코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패밀리레스토랑이다.

점포수도 가장 많은 36개에 이른다.

코코스는 점포수도 많지만 대중적이고 부담없는 가격, 괜찮은 품질의 음식,
편안한 매장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문자그대로 "패밀리레스토랑"인 것이다.

음식점을 고르는 가장 안전한(?) 방법중 하나는 오래되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점포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코코스에서 주말외식을 계획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듯
하다.


[ 현황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전, 대구등지에 36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패밀리레스토랑중에서 지방출점에 가장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백화점에 들어가 있는 점포도 6개나 돼 이채롭다.

점포규모는 보통 매장면적 120-150평, 좌석수 107-150석이다.

주차대수는 30-50대 수준.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1시30분.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데는 평균 12분 정도 걸린다.

지난해 매출은 320억원, 올해는 420억원이 될 전망이다.

[ 맛과 노하우 ]

코코스의 맛은 "다양성"과 "독창성"으로 요약된다.

가족식당인 만큼 고객의 연령 취향 소비형태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의 음식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치장된 화려한 맛보다 가장 보편적인 맛"을 추구하고 있다.

코코스의 독창성은 다른 레스토랑에는 없는 요리가 많다는 데서 알 수
있다.

왕새우도리아 도리그라 잉글랜드크림차우더 떡갈비스테이크 등이 그것이다.

이들 음식은 양식이지만 우리 입맛에 맞게 조금씩 바꿔 개발한 것이다.

코코스에는 모두 150여가지 음식과 28가지 음료 및 디저트가 마련돼 있다.

대표적인 메뉴인 햄버거스테이크는 코코스 특유의 매콤한 시즈닝을 곁들여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맛볼 수 없는 풍미를 느끼게 한다.

햄버거스테이크 요리만 7가지나 된다.

여기에 우동을 함께 먹는 세트메뉴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으로 왕새우도리아는 버터에 볶아낸 케찹라이스에 칵테일새우를 듬뿍
넣어 만든 이태리남부풍의 쉬림프도리아를 얹고 왕새우1마리를 곁들여
내놓는 음식이다.

코코스는 품질 및 위생관리에서도 철저하다.

코코스는 책임담당제로 식재료를 관리한다.

미리 준비된 식재료에는 반드시 담당자의 이름과 준비한 시간을 표시해
일정시간내에 소모되지 않은 것은 모두 폐기처분시킨다.


[ 분위기와 서비스 ]

단순하고 깨끗하게 정돈된 매장내부, 밝은 조명과 널찍한 공간, 브라운톤과
베이지톤이 어울려 포근한 실내분위기..

코코스에 처음 들렀을때 받는 느낌이다.

특히 중장년층과 가족고객이 좋아하는 분위기다.

코코스는 특히 가족식당으로서 가족과 어린이를 소중히 여긴다.

어린이들만의 전용메뉴가 준비돼 있고 키가 작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용
의자도 갖추고 있다.

최근에 문을 연 점포에는 어린이 놀이공간도 마련돼 있다.


[ 영업방침 ]

고객에게 항상 밝은 미소로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Big Smile"
서비스를 가장 중시한다.

내집같은 분위기에서 부담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