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대 대기업의 평균 매출액이 세계 10대대기업 평균 매출액의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10대 기업의 평균 순이익은 세계 10대 기업 평균 순이익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96년 30대 기업집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백대 기업중 미쓰비시, GM 등 상위
10대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백18조원인데 비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대우 등 국내 10대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1조원으로 세계 10대 기업의
9.32%에 불과했다.

매출액 19조원으로 국내 기업 중 매출규모 1위를 기록한 삼성물산의 경우
세계5백대 기업에 포함된 일본의 1백41개사 평균 매출액인 22조원에도
못미쳤다.

순이익면에서도 국내 10대 기업의 평균 순이익은 5천억원으로 세계 10대
기업의 평균 순이익인 4조원의 12.5%에 머물렀다.

세계 5백대 기업의 평균 순이익인 5천억원을 넘은 국내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전자산업, LG반도체 등 반도체 3개사뿐이었다.

한편 현대, 삼성, LG, 대우그룹 등 국내 4대 기업집단의 평균 매출액은
44조5천2백억원으로 미쓰이, 미쓰비시, 스미토모, 후요, 산와, 이치간 등
일본 6대 기업집단의 평균 매출액 2백59조8천8백억원의 17.1%에 불과했다.

평균 순이익은 국내 4대 기업집단이 1조4천3백13억원으로 일본 6대 기업
집단의 평균치인 2조3천3백56억원의 61.3%였다.

고용면에서는 국내 4대 기업집단의 평균 고용인원이 12만7천7백29명으로
일본 6대 그룹사의 평균치인 26만6천1백46명의 48.0%로 절반 수준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