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는 내년에도 경기하강세가 지속되면서 올해보다 낮은 6.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7년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우리경제는 세계
경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위축과 소비수요 둔화로 인해 성장률이
올해의 6.8%보다 낮은 6.2%에 머물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설비투자는 경기부진에 따른 재고증가등으로 투자수익성 개선전망이
불투명한데다 대통령선거등 정치행사일정에 따른 자금확보의 불확실성도
높아져 올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전경련은 예측했다.

민간소비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득증가율의 둔화등의 영향으로 올해 예상
증가율인 6.8%보다 낮은 6.2%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경기둔화와 임금 안정등에 의해 수요압력이 완화돼 올해
예상상승률인 5.0%보다 다소 낮은 4.8% 상승이 예상됐으며 생산자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오름세로 상승률이 올해 예상치(2.7%)와 비슷한 2.8%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은 상반기까지 8백25~8백35원 수준에서 움직이다가
하반기에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어들고 외화유입량이 늘어나면서 완만한
하강세로 바뀌어 연말에는 8백25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수입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의 소폭적인 증가로 무역수지는
개선되지만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 등의 구조적인 적자추세가 이어져
1백7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