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 종사자 등은 월급뿐 아니라 퇴직금도 타업종
종사자에 비해 훨씬 높아 30년 이상 근속의 경우 제조업 종사자보다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 1,3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균
퇴직금 누진율"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융업 종사자의 경우 30년 근속후
퇴직하면 평균 75.2개월의 누진율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의 평균 누진율 37.7개월에 비해 2배로 높은 것이다.

게다가 평균급여도 금융업 종사자가 제조업 종사자 보다 훨씬 높아 퇴직금의
실제 차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부의 "매월 노동통계 조사보고서"에 나온 지난해말 업종별 평균 월급만
을 기준으로 제조업과 금융업 종사자의 퇴직금을 단순 비교하더라도 제조업
종사자는 지난해 평균 월급이 154만여원으로 30년 근속시 5,800여만원의
퇴직금을 받는다.

이에 비해 금융업 종사자는 215만여원의 월급을 받아 같은 기간 근속후
퇴직하면 무려 1억6,193만여원을 받게 돼 3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금융업의 경우 10년 근속하면 18.2개월 20년 근속하면 46.2개월의
평균 누진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비금융업은 10년 근속 12.2개월, 20년 근속 27개월, 30년 근속 39.3
개월의 누진율이 적용되며 특히 비금융업 가운데 제조업은 10년 근속시 11.7
개월, 20년 근속시에는 25.6개월의 평균누진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