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소위 "의료 3D분야"로 불리는 4개 과목에 대
한 의사들의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보건의 기본진료과목인 이들 4과목의 전문의가 이처럼 줄어들 경우 국
민들이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5일 전문의 2만6천3백여명의 전문의 자격분포를 조사, 젊
을수록 내과 등 4개 과목에 대한 전문의 자격증 취득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29세 이하의 의사들중 4개 과목의 전문의 비율은 38.7%로
50~60세의 의사(52.4%)보다 13.7%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5~49세는 49.1% <>40~44세 47.6% <>35~39세 44.8% <>30~34세는 42.7%로
연령이 낮을수록 이들 과목을 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과목은 응급환자등 진료부담이 많고 의료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의사들이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간호사 간호보조원 등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해 인건
비 부담도 높다는 점도 전문의자격증 취득률이 낮아지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