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형강 컨테이너부품 건설용 건자재 등에 쓰이는 열연강판의 시중판매
가격이 내리고 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 등 불황 여파로 열연강판 수요가 정체돼 있는 가운데
한보철강이 올들어 월 3만여t의 핫코일을 신규공급, 유통상가의 재고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배철강 금화철강 동성철강 세원철강 등 열연강판제품 판매업체들은 연말을
앞두고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들어 제품값을 5~7% 내려 팔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1.6mm x 121cm x242cm 규격제품이
kg당 355원(부가세 별도) 선에서 330원선으로 7%정도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열연강판 판매업체들은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포스틸 한보철강 등으로부터
t당 25만6,280원(SS41 기준, 부가세 별도)에 공급받아 8~10%의 마진을 붙여
판매해 왔으나 최근 재고가 남아돌면서 영업마진율을 3~4%수준으로 낮췄다.

열연강판의 경우 판매업체 적정 재고물량이 12~13일분 정도이나 최근들어
한달치 물량이 재고로 쌓여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