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산타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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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는 가톨릭의 어린이 수호성인인 성 니콜라스의 별칭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70년 지금의 터키 동남쪽에 있는 리시아라는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뒤 젊은 나이에 마이라의 주교가 되어 활발한
전도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342년 12월6일에 죽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 니콜라스가 어린이의 수호성인이 된 것은 생전에 어린이를 좋아해
남몰래 그들을 보호해준 사실이 로마의 기록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또 그가 행했다는 많은 기적가운데 팔레스타인으로 배를 타고 가다가
팔을 뻗어서 풍랑을 잠재웠다는 기록은 뒤에 그를 항해사들의 수호성자가
되게 했다.
중세에도 그는 "세인트 닉"으로 불리면서 크리스마스때 선물을 주는
성인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16세기의 종교개혁기간에 성 니콜라스는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
잊혀져 버렸다.
그대신 영국에서는 "파더 크리스마스",프랑스에서는 "파파 노엘"이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들의 축제를 후원해주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됐다.
성 니콜라스의 전통을 끝까지 지켜 산타클로스가 되게 한 것은 네덜란드인
들이다.
신대륙인 미국에 도착한 최초의 네덜란드선박의 뱃머리를 장식한 것은
항해사의 수호성자인 성 니콜라스의 상이었다.
또 뉴욕에 지어진 최초의 교회이름도 성 니콜라스였다.
물론 아이들이 벽난로 가에 나무로 만든 신발을 놓아두고 성 니콜라스를
기다리는 풍속도 남아 재빨리 미국화 되어가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인들은 "세인트 니콜라스"를 "신트 니콜라스"라고 썼고 그것이
신대륙에 와서는 "신터클라스"가 됐다가 뒤에 "산타클로스"라는 영어식
철자로 바뀌었다.
산타클로스는 이렇게 탄생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클로스이야기는 1822년 미국의 클레멘트
클러크 무어의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라는 시에서 유래한 것이고 붉은
뺨의 뚱보 산타는 미국 19세기의 만화가 토머스 내스트가 형상화한
그대로다.
본래 성 니콜라스는 키가 크고 날씬한 미남 주교였다니 산타는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북구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노르웨이의 드뢰바크,
스웨덴의 모라, 아이슬란드의 흐레라게르디마을이 서로 산타의 원조임을
내세우며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는 소식이다.
원조야 어디든 간에 전설처럼 전해오는 이야기까지 관광상품화 하는
그들의 기지가 놀랍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
알려져 있다.
그는 270년 지금의 터키 동남쪽에 있는 리시아라는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뒤 젊은 나이에 마이라의 주교가 되어 활발한
전도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342년 12월6일에 죽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 니콜라스가 어린이의 수호성인이 된 것은 생전에 어린이를 좋아해
남몰래 그들을 보호해준 사실이 로마의 기록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또 그가 행했다는 많은 기적가운데 팔레스타인으로 배를 타고 가다가
팔을 뻗어서 풍랑을 잠재웠다는 기록은 뒤에 그를 항해사들의 수호성자가
되게 했다.
중세에도 그는 "세인트 닉"으로 불리면서 크리스마스때 선물을 주는
성인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16세기의 종교개혁기간에 성 니콜라스는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
잊혀져 버렸다.
그대신 영국에서는 "파더 크리스마스",프랑스에서는 "파파 노엘"이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들의 축제를 후원해주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됐다.
성 니콜라스의 전통을 끝까지 지켜 산타클로스가 되게 한 것은 네덜란드인
들이다.
신대륙인 미국에 도착한 최초의 네덜란드선박의 뱃머리를 장식한 것은
항해사의 수호성자인 성 니콜라스의 상이었다.
또 뉴욕에 지어진 최초의 교회이름도 성 니콜라스였다.
물론 아이들이 벽난로 가에 나무로 만든 신발을 놓아두고 성 니콜라스를
기다리는 풍속도 남아 재빨리 미국화 되어가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인들은 "세인트 니콜라스"를 "신트 니콜라스"라고 썼고 그것이
신대륙에 와서는 "신터클라스"가 됐다가 뒤에 "산타클로스"라는 영어식
철자로 바뀌었다.
산타클로스는 이렇게 탄생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클로스이야기는 1822년 미국의 클레멘트
클러크 무어의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라는 시에서 유래한 것이고 붉은
뺨의 뚱보 산타는 미국 19세기의 만화가 토머스 내스트가 형상화한
그대로다.
본래 성 니콜라스는 키가 크고 날씬한 미남 주교였다니 산타는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북구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노르웨이의 드뢰바크,
스웨덴의 모라, 아이슬란드의 흐레라게르디마을이 서로 산타의 원조임을
내세우며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는 소식이다.
원조야 어디든 간에 전설처럼 전해오는 이야기까지 관광상품화 하는
그들의 기지가 놀랍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