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자투리땅이라도 50평대이하로 떨어지면 임대수익을 위한 건축물
짓기가 쉽지않다.

다가구 등 주거용으로 지을 경우 주차장을 확보하고 나면 건립가구수가
크게 줄어든다.

순수 상업용으로 지으면 3층이상은 임대료가 크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4층이상이면 엘리베이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서울 동교동에 살고있는 강모씨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신촌로터리
뒤쪽도로에 소유하고있던 55평짜리 소형토지 (마포구 노고산동)를 상가
사무실 원룸주택등이 함께 들어가는 미니복합건물로 지어 임대수익을
극대화했다.

강씨는 몇년전부터 이 땅을 재개발하려고 했다.

그러나 땅이 워낙 작아 개발방향을 쉽게 잡을수 없었다.

더욱이 구옥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전세입주자에게 보증금 1억원을
선뜻 내줄 상황도 못됐다.

전세입주자를 내보내기 위해 1억원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개발하는게
유일한 대안이었다.

다가구 다세대에서 탈피,층수를 최대한 올린 지상5 지하1층의 복합형
건축을 짓는다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잡았다.

층마다 다양한 업종을 유치해 건물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4~5층에는 원룸주택을 지어 엘리베이터를 없앴다.

그만큼 전체 임대수익이 올라가는 셈이다.

상가나 사무실일 경우 4층이상이면 엘리베이터가 있어야 제값을 받을수
있다.

개발방향을 분명히 잡아 각층별 차별화된 공사로 공사비를 평균 평당
20만원가량 줄일수 있었던것도 큰 수확이었다.

지하층의 소주방, 1층의 음식점, 2층의 호프집, 3층 사무실 등은
공사전에 미리 임대계약을 해 골조와 기본적인 시설만 시공, 공사비를
줄이고 보증금을 완공전에 받아 공사비로 충당했다.

연면적 150평인 이건물의 전체 공사비는 3억원 (평당 200만원)이 들어
갔으며 올초 완공과 동시에 임대 완료됐다.

평당 임대료가 400만원으로 모두 6억원의 임대수입이 들어와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 김철수 기자 >

도움말 : 한국예건 569-9393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