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로 승부한다''

외식업체들이 생존전략이 ''차별화''로 모아지고 있다.

품질 가격 서비스 인테리어 컨셉트 입지 등 외식업 성공의 여러 요인중
하나만이라도 색다른 면모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처음 찾은 고객들의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

''그 음식점은 한번 더 가볼만 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고객의 눈은 갈수록 높아가는 96년 한국 외식시장에서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진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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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업계에 "품질논쟁"을 몰고온 미스터피자도 차별화의 한 사례로
들수 있다.

미스터피자의 차별성은 기존 피자점과 다른 세가지 조리법에서
나온다.

먼저 밀가루반죽을 24시간동안 섭씨4도에서 저온발효시킨다.

상온에서 1~2시간 발효시키는 다른 피자점에 비해 빵맛이 더 부드럽고
쫄깃쫄깃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직접 손으로 빚어 빵을 만든다.

밀가루반죽을 손바닥으로 치고 공중으로 던져 회전시켜 자연스럽게
펴지게 한다.

손맛이 들어가기 때문에 밀가루반죽을 롤러기에서 찍어내는 피자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프라이팬에 구워내는 피자와 달리 석쇠위에 올려 굽기
때문에 기름기가 적다.

그만큼 맛이 담백 고소하다는 평이다.

피자를 뒤집어 보면 올록볼록한 석쇠자국도 식욕을 자극한다.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외식업종이 피자라고 한다.

그만큼 피자맛을 즐기고 구별할줄 아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다른 피자점들이 피자헛 스타일을 모방하기에 급급한 때에
오히려 독특한 조리법과 맛으로 정면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