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로 승부한다''

외식업체들이 생존전략이 ''차별화''로 모아지고 있다.

품질 가격 서비스 인테리어 컨셉트 입지 등 외식업 성공의 여러 요인중
하나만이라도 색다른 면모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처음 찾은 고객들의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

''그 음식점은 한번 더 가볼만 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고객의 눈은 갈수록 높아가는 96년 한국 외식시장에서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진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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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점에는 햄버거를 먹으러 가고 피자점에는 피자를 먹으러 간다.

그런데 가끔은 "햄버거에다 다른 음식을 곁들이면 더 좋을텐데"란 생각을
하게 된다.

패스트푸드점인만큼 다양한 음식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그러나 요즘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메뉴 3~4가지를 더 갖춘 패스트푸드점이
있다면 손님이 몰릴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웬디스가 바로 패스트푸드점이면서 다양한 메뉴로 고객의 사랑을 얻고
있는 업체다.

웬디스에는 햄버거외에 샐러드바, 통감자요리 4가지, 스파게티, 칠리등이
마련돼 있다.

한끼 식사로 균형잡힌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수 있도록 메뉴가 짜여진
것이다.

이런 음식이 말그대로 "패스트푸드"에 어울릴까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웬디스에서는 주문한지 15초 정도면 이들 음식이 고객에게
제공된다.

웬디스는 또 경쟁 패스트푸드점과는 달리 고객의 주문을 받고난후
햄버거를 굽기 때문에 신선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 소비자보호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의
고객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