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인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은 액정디스플레이인 TFT-LCD의
최종 테스트장비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양산에 나선다고 16일 발표했다.

2년여동안의 연구끝에 개발에 성공한 이제품은 TFT-LCD 생산라인에서
제품의 성능을 최종 검사하는 장비로 여러가지 다양한 색상의 패턴을
TFT-LCD 화면에 띄워 색상이 제대로 나오지않는 불량 픽셀을 찾아내는
기능을 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그동안 사람이 육안으로 화면을 일일이 검사해 불량 픽셀을 검색하는
기존 방식이 검사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확도가 떨어졌던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이장비는 한 공장당 2백여대씩, 금액으로는 약2백억원규모로 공급하게
되는데 삼성 LG 현대전자등이 다투어 TFT-LCD생산 공장을 설립하거나
증설중에 있어 앞으로 시장 수요가 급팽창할 전망이다.

또 일부 사용되고있는 일본 수입품이 단순기능의 장비여서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이제품을 전자업체에 28대 공급해 기존 수입품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또 다른 제품보다 네트워크 기능이 뛰어나 검사 데이터를
호스트 컴퓨터와 연결,각장비들간의 검사 결과 공유로 불량 관리를
확실히 할수 있게 된다.

윈도 환경에 한글프로그램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검사용 패턴을
자유롭게 구성할수 있는 패턴 편집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난 83년 설립된 미래산업은 반도체 검사장비인 테스터 핸들러를
국산화 개발하면서 급성장했으며 올해 매출 규모 5백억원이다.

이 회사는 이번 LCD테스터 개발과 함께 앞으로 반도체 관련 테스트장비를
속속 개발해 세계 제1의 반도체 검사장비업체로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