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상장사들의 주식배당률이 크게 높아졌다.

16일 증권거래소는 주식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한 82개 12월 결산법인의 평균
주식배당률은 4.04%로 지난해의 3.24%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92년(4.12%)이후 가장 높은 주식배당률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여파로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회사 수는 지난해 98개사에서
82개사로 줄었다.

거래소는 이같은 주식배당률 증가에 대해 증자를 위한 배당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경기침체에 따른 순익감소로 현금배당재원이 줄어들어 현금의 유출없이
무상증자의 효과가 있는 주식배당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별로는 군자산업이 가장 높은 20%의 주식배당을 결의했다.

또 천일고속의 8%에 이어 조광피혁과 성안이 각각 6%와 5%의 주식배당을
결의해 이들 3개사는 3년연속 5%이상의 주식배당을 실시한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