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초청으로 16일 내한한 추가화중국국무원
부총리가 도착 즉시 헬기편으로 기아자동차 아산공장으로 직행하는등
자동차 3사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어서 자동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부총리는 기계공업분야의 정통 기술관료로 이붕총리와 절친해 외국
자동차업체들의 중국 진출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

게다가 각 업체의 공장방문 기간중 해당 그룹의 총수와 만나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일정이 잡혀져 있어 자동차업계는 이번에 중국
승용차 시장 진출과 관련, "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부총리는 방한 첫날 기아자동차 아산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김선홍
회장과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기아가 중국 열발기차에 프라이드 핵심기술을
제공키로 한 것등을 비롯, 기아의 향후 중국진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추부총리는 이어 19일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21일에는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을 차례로 들어 정몽구회장 김우중회장과도 각각 상호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추부총리가 도착하자마자 자동차공장을 맨먼저 찾을
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다 업체들 또한 중국에 승용차공장 건설을
해외진출의 최대과제로 삼고있어 이번에 심도있는 얘기가 오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3사는 "3대3소정책"에 입각한 중국정부의 완성차업체 신규
진입 불허로 중국 현지 승용차조립공장을 건설하지 못하고 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