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내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4년간 보유 전 선박을 무공해
도료로 새로 도장하기로 했다.

또 합성세제 사용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 선내에서의 합성세제
사용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현대상선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환경경영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00년까지 모두 3백억원을 투자,독자적인 환경및 안전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이를위해 사장직속으로 "환경안전실"을
신설해 환경관련 제반업무를 총괄토록할 방침이다.

부문별 구체적 환경투자계획으로는 무공해 도료로 선박을 도장하는데
내년부터 해마다 50억원씩 2백억원을 투입하고 98년까지 냉매교체 선박소화
장치교체등 대기오염 방지시설확충에 9억원, 수질오염및 폐기물관리시설
보완에 7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선박내 합성세제 사용을 20%씩 줄여나가 2000년엔
전면 사용중단하고 폐페인트로 인한 해양오염은 내년중 없애는 한편
선박운항중 발생하는 폐유량을 99년까지 현행보다 5%정도 감량키로 했다.

현대상선관계자는 "이번 환경경영선언은 전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화주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국제적인 ISO인증기관인 노르웨이 DNV재단으로부터
세계 해운업계 최초로 국제환경표준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