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카메라에도 디지털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일반 비디오카메라 기능은 물론 디지털 카메라와 PC스캐너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를 개발, 이번주중 시판할
계획이라고 16일 발표했다.

디지털비디오카메라의 가격은 1백9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 제품은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이후 가전제품군에서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채용한 것이다.

삼성은 이번에 개발한 디지털비디오가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수평해상도가 2배 이상 높고, 색을 재현하는 기능도 3배 이상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기술을 채용해 화면의 흔들림을 없애고 반복 재생할 때 화질
상태가 저하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비디오카메라는 또 <>움직이는 영상을 6초간 정지시켜 촬영한 후
PC에 연결시켜 화상편집할 수 있는 화상앨범기능 <>사진이나 각종 데이터를
촬영해 저장하는 PC스캐너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6mm 테이프를 사용, 8mm 테이프를 사용하는 아날로그 제품에
비해 소형화가 가능하며 <>12배 전동줌 <>초고속 셔터스피드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은 우선 아마추어 영상작가와 케이블 TV리포터 등 전문가용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이부문에 마케팅을 주력하기로 했으나 앞으로는
일반인들에게도 급속히 확산돼 내년에는 전체 비디오카메라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