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10대그룹(여신관리 기준)도 은행 비상임이사로 참여할수 있도록
적극 검토함에 따라 기아 쌍용 선경 한보 한화그룹 등이 은행경영에 참여할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모든 기관투자가는 이사회 참여를 배제하려던 방침에서 연기금만은
이사회 참여를 허용키로 바꿈에 따라 은행들의 비상임이사 구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10대그룹이 비상임이사회에 참여할수 있게 될 경우 기아그룹은 제일은행
이사회에 대주주자격으로 참여할수 있게 된다.

지난해말 현재 기아의 제일은행 지준율은 1.10%로 신동아 삼성 LG 현대그룹
에 이어 5대주주(기관투자가 제외)에 위치해 있다.

쌍용그룹은 조흥은행 이사회에 참여가 가능하다.

지난해말 현재 쌍용의 조흥은행 지분율은 1.93%.

태광산업 신동아 삼성그룹에 이은 4대주주다.

또 경기은행 주식의 3.21%를 갖고 있는 선경그룹도 경영참여가 가능해진다.

충청은행의 최대주주(지분율 13.10%)인 한화그룹은 충청은행 경영에 참여,
대주주의 목소리를 당당히 낼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한보그룹은 당장 1%이상의 지분을 가진 은행이 없으나 대주주대표자격(대형
은행기준 6명)이 1%미만의 지분을 가진 기업에게까지 주어질 것임을 감안하면
어떤 식으로든 경영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대동 동남은행의 대주주인 기업 국민은행을 대주주대표로
이사회에 참여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해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