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업계에도 억대 연봉을 받는 샐러리맨이 나올 전망이다.

동양창업투자(대표 배인탁)는 16일 내년부터 연봉제를 도입하고
스톡옵션(stock option)제를 포함,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인사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투자를 담당하는 투자역들의 경우 개인및 팀의 투자성과에
따라 연말에 기준연봉의 수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어 사원급에서도
억대연봉이 가능하다는게 이 제도를 기안한 민병준차장의 설명이다.

10명의 투자역이 있는 이 회사의 올해 총 투자금액은 약 1백억원.

투자역 1인당 10억원정도를 자기재량으로 운용한 셈이다.

1인당 한해평균 5건정도 투자를 하고 있는 이들이 이 가운데 한건이라도
투자원금의 수배에 달하는 고수익을 올린다면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배사장은 "최근 10대그룹의 잇단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신인사제도를 도입했다"며 "내년에는
적어도 1~2명의 억대연봉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