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97년 주권이 반환되는 홍콩과 주강 삼각주 일대의 도시들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개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홍콩과 주강삼각지 일대
의 도시들을 연결하는 단일 철도망 건설 계획을 작성중이라고 홍콩
스탠더드지가 16일 중국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광동성이 추진중인 이 야심적인 계획은 기존의 홍콩 구룡과 광주간의 구광
철도를 비롯해 기존 철도망과 지하철, 경전철을 확대, 수십억 달러를 들여
2천년대 초반까지 홍콩을 심천-동완-광주-불산등 주강 삼각주 일대 9개
도시와 42개 지방과 단일 철도망으로 묶는 것으로 돼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기존 지하철과 구광철도는 현재 건설중인 광주와 심천
등의 경전철과 단일 철도 수송체계로 통합되고 홍콩과 심천, 광주의 3개
비행장들도 철도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단일 철도망으로 연결되는 주강 삼각주 일대는 중국 경제개혁의 선봉장인
경제특구들을 포함해 9개 도시 42개 지방이 몰려 있는데 이 지역은 면적이
광동성 전체의 26%, 인구는 31%에 불과하지만 경제의 경우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광동성 총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주강 삼각주 경제권은 주권반환후의 홍콩을 편입하게 되면 중앙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상해 경제권과 중국경제의 주도권을 다투게 될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