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산업스파이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독일연방범죄수사국은 "시나리오2000"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산업스파이
활동이 오는 2000년까지 25% 증가할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들 스파이의 주활약무대는 화학 정보통신 항공 유전공학등 첨단산업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또 "정보도둑질"에 각국 정보기관까지 동원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가 한국고속철도 수주전에서 정보기관의 힘을 빌렸다는 의혹이 그중
하나.

미국도 주요경쟁국의 경제정보수집업무에 최우선을 두라고 중앙정보국
(CIA)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독립국가연합(CIS)은 독일산업의 노하우를 가장 많이 훔쳐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독일의 경우 산업스파이로 인한 손실이 연간 1백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또 최첨단시대에 걸맞게 종합정보통신망에 침입하는등 스파이수법도
"첨단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수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