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에스제이엠(구 성진기공) 콤텍시스템 제일상호신용금고 등 4개사가
기업공개를 위해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규모는 우방 384억5,000만원 등 모두 772억6,000만원이다.

우방 에스제이엠 콤텍시스템 등 3개사는 공개물량의 60%가 일반인에게
배정되고 우리사주와 기관투자가에게 각각 20%씩 배정된다.

기업공개요건이 강화되기전 주간사 계획서를 제출한 제일상호신용금고는
일반인에게 80%가 배정되며 기관 배정분은 없다.

이에 따라 일반배정분은 모두 485억7,400만원어치이다.

이들 4개사의 공모주 청약으로 올해 기업공개 일정은 모두 끝난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되는 기업들이 강화된 기업공개요건을 갖출
정도로 기업내용이 좋아 청약경쟁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번 공개된 현대전자 등 9개사는 기업내용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많아 대규모 실권사태가 발생했으나 이번은 물량부담이 없어 미달사태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관련업체로 부각되는 콤텍시스템에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콤텍시스템은 과거 공개기업의 공모가를 결정하는 인수가액범위
(본질가치및 상대가치)가 1만8,155원으로 나타나 공모가 4만원이 비교적
높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내용을 표시하는 자산가치및 수익가치 등 본질가치와 상장유사기업의
주가와 비교해 산출하는 상대가치 등 두 가치의 평균으로 정하는 인수가액
범위는 우방의 경우 1만3,232원, 에스제이엠 2만7,860원, 제일상호신용금고
7,796원으로 나머지 3개사는 공모가를 이보다 낮게 잡았다.

이들 4개사의 환불일및 추가납부일은 97년 1월7일이며 납입일은 1월8일,
상장예정일은 2월12일이다.

[[[ 우방 ]]]

우방은 도급순위 35위의 주택전문 건설업체이다.

지난 77년 설립후 대구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다 90년이후 분당 일산 등
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수도권에도 진출했다.

지난 3년간 아파트 1만2,953가구를 분양해 분양실적 8위를 기록했다.

미분양률이 2%(업계 평균 34%)로 낮고, 신도시 입주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도 높다.

75%대의 낮은 분양원가율로 수익성이 안정돼 있고 지명도를 바탕으로
재건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도급공사의 매출비중을 높이는 방법으로 주택경기부진을 극복하고 있다.

대구 우방랜드에 12만평, 제주도에 70만평 등의 부동산을 보유, 개발가능성
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주택 건설경기의 전반적 부진과 차입금 증가로 금융비용부담이
상승해 성장성및 수익성을 예년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선경증권은 실적호전예상을 바탕으로 상장후 1만5,000~2만원대의 주가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LG증권은 장외주가에 거품이 있다며 1만3,000원대를 제시했다.

[[[ 제일상호신용금고 ]]]

제일상호신용금고는 지난 68년 삼호상역주식회사로 설립해 73년부터
상호신용금고 업무를 해온 장외등록법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이 414억원으로 업계 1위, 총여신 시장점유율
5.1%, 총수신 4.5%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금고사이다.

91년초부터 해외연수와 팀단위제 독립채산제로 인력양성과 경영효율성을
높여왔으며 인사관리 신체제구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불건전여신비율이 2.9%(서울지역 평균 5.7%)로 낮아 자산건전성이 높다.

이 회사 유동천 회장은 "다른 신용금고사를 인수해 외형을 키워 종합금융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금리인하 등으로 앞으로 수신경쟁력이 다소 떨어질 전망
이며 보유중인 상장사 주식들이 증시침체로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제일신금의 경쟁력강화 노력에 비춰 상장후 주가가 1만원대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LG증권은 최근 상장된 신용금고사들에 견줘 7,500원대를 제시하고
있다.

[[[ 콤텍시스템 ]]]

83년 설립된 콤텍시스템은 모뎀 등 컴퓨터 주변장치를 생산하고 기업들에
통신망설비를 설치하거나 시스템통합 업무를 제공하는 정보통신관련업체이다.

시스템제공분야가 매출의 56.1%를 차지하고 모뎀 등 제품매출이 31%이다.

시스템분야중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근거리통신망(LAN)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5.5%로 업계 6위에 올라 있다.

정보통신사업의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년 매출액 증가율이 50%를 넘고
순이익도 2배이상 늘었다.

화상회의장비 시스템통합분야에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성장성도 두드러진다.

그동안 금융기관과 정부투자기관의 업무향상을 위한 시스템 통합(SI)사업에
참여, 상당한 노하우와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LAN의 경우 대기업들이 이미 시스템을 갖춘 상태여서 성장세가 둔화
될 전망이며 그룹계열 대기업들의 시장참여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경상이익
증가율도 예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대신증권은 상장후 적정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
하고 있다.

그러나 선경증권과 동서증권은 5~6만원대를 제시하고 있다.


[[[ 에스제이엠 ]]]

에스제이엠(구 성진기공)은 엔진과 배기관을 연결시켜주는 신축이음관
(벨로즈)를 생산하는 장외등록기업이다.

매출구성은 자동차용이 49.6%, 산업설비및 건축용 43.9%, 수입가공 6.2%
이다.

자동차용의 경우 시장점유율 80%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산업설비와 건축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0%와 67%이다.

납품처가 안정돼 있고 자제적인 원가절감과 낮은 금융비용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도 건실하다.

부채비율은 76%(동업계 평균 388%)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10.6%(4%)에
이르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어서 말레이시아 현지법인, 네덜란드 합작사,
남아프리카공화국 투자회사 등을 통해 해외수출도 하고 있다.

경기부진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와 자동차산업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향후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LG증권은 상장후 주가를 장외시장 현주가를 감안해 4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다.

보람증권은 유사상장사인 동양기전과 유성기업과 비슷한 3만원대를 내다보고
있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