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97년부터 전화 및 전기요금과 카드대금청구용 지로용지가
표준화돼 수납창구뿐만아니라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통해서도 납부가
가능해진다.

이에따라 매년 6억통에 달하는 지로용지를 1만3천여명이 수작업으로 처리
하는데 필요한 2천여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발행기관에따라 규격이 다른 110종의 지로용지를 표준화시켜
수납업무를 자동화하기로 하고 일차적으로 한국통신의 전화요금청구서,
한국전력의 전기요금청구서, 각종 신용 카드대금청구서의 규격을 통일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또 30여종의 국세와 지방세등 각종 세금고지서는 국세청과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이를위해 최근 은행 한국통신 한전등 관계자와 협의를 갖고
연말까지 지로용지표준화 추진전담반을 구성, 내년부터 표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표준지로용지를 판독할 수납용 ATM기기와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키
위해 추진전담반이 기기개발업체를 선정토록 하고 선정된 업체가
소프트웨어를 병행해 개발토록할 계획이다.

표준지로용 전산망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의 은행전산망을 사용하는 방안과
새로운 망을 건설하는 방안중 하나를 선택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특정일에 지로용지를 처리하기 위한 업무가 집중되고 운반과정
에서 용지를 분실하는등 수작업으로 인한 각종 불편을 지로용지표준화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