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이 손가락모양을 통해 선경 유공 한국이동통신이 한 그룹임을
알리는 그룹통합이미지 광고에 나섰다.

광고에서 엄지는 선경을, 검지는 유공을, 엄지와 무명지를 연결하는 전파
모양은 한국이동통신을 상징한다.

"엄지손가락에 걸린 구름, 검지손가락에 붙은 횃불, 통화싸인의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전파"

선경그룹이 이번주부터 신문지상에 내보내고 있는 그룹통합광고는 한편의
포스터같다.

세가지의 손모양을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비쥬얼로 형상화, 그룹의 통합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세편으로 구성된 이 광고는 유공과 한국이동통신 선경이 하나의 그룹임을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경그룹은 그동안 국내 5대그룹이라는 외형에 비해 대외인지도가 상대적
으로 미약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유공과 한국이동통신이라는 업종별 리딩컴퍼니를 계열사로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일반소비자들은 이를 잘 알지못하고 있다.

선경은 오는 98년 1월로 예정된 계열사의 사명통합에 앞서, 분산돼 있는
각사의 이미지를 결집하기 위해 대대적인 그룹PR에 나서게 됐다고 그룹경영
기획실은 설명했다.

선경그룹은 이 광고를 통해 그룹통합이미지를 높이면서 계열사 홍보도
하는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선경그룹광고를 맡고 있는 제일기획은 이번주부터 나가고 있는 신문광고에
이어 내년 1월중순부터는 TV광고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