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여성의류매장의 확대와 고급화에 열을 올리고있다.

백화점들이 점포고급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여성의류매장을 앞다투어
늘리고있는 것이다.

백화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여성의류매출이 점포전체매출을 좌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객단가(손님당 구매액)가 높은 여성의류를 고가화시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2월 부산점, 3월 잠실점에 수입브랜드와
디자이너부티크 등으로 꾸며지는 여성의류 "명품관"을 잇따라 연다.

부산점의 경우 점포와 호텔이 연결되는 통로부분 2개층에 1,200평규모의
매장을 만들어 고급품만을 취급키로했다.

1층에서 "루이비통"등 패션잡화 수입브랜드, 2층에선 "조지오 아르마니"등
여성의류 수입브랜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 잠실점은 현재 2개층인 여성의류매장을 3개층으로 늘린다.

4층에 1,300평규모의 명품관을 새로 만들어 디자이너부티크 수입브랜드
모피 피혁제품등 고가품목만을 판매한다.

반면 객단가가 낮은 바지 블라우스등의 단품매장은 차츰 없애나간다는
방침이다.

뉴코아백화점도 서울점의 여성매장을 내년초 700여평 더 늘린다.

남성의류매장위주인 2층 전부를 여성의류매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뉴코아는 주부모니터들의 시장조사를 통해 고가제품이면서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있는 것으로 나타난 브르다문 미스지콜렉션 기비등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무역센터점의 여성의류매장을 1개층 더 늘렸다.

이 백화점은 2층을 직장여성을 위한 토털패션매장, 3층을 여성정장매장,
4층을 영캐주얼매장등으로 차별화했다.

이들 매장에선 막스마라 아이스버그등 고급브랜드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