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도 부동산개발신탁회사를 통해 편리하게 지을 수 있게 됐다.

한국토지신탁(사장 김화생)은 17일 단독주택지는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일반단독주택 수요자들이 쉽게 자기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계에서
부터 행정절차이행 건축 하자보수까지 전과정을 책임지고 대행해주는 단독
주택 부동산개발신탁상품을 개발, 내년 3월께 본격 시행키로 했다.

그동안 개인단독주택에 대한 부동산개발신탁은 사업성이 떨어져 부동산
신탁회사들이 취급하지 않있으나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토지신탁이
처음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를 위해 현재 20여가지의 단독주택기본형을 개발중이며
내년초에 설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토지신탁은 모회사인 한국토지공사가 공급하는 단독주택지를 분양받은
수요자를 대상으로 우선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토지신탁은 단독주택지 분양자들의 주문을 일괄적으로 수주, 사업성을
일정 수준 확보하기로 했으며 기본설계형 20여가지중 수요자들이 희망하는
설계를 적용키로 했다.

그동안 단독주택의 경우 지주들이 대부분 영세건축업자들에게 사업을
맡기면서 부실공사, 계약위반, 비정상적인 건축비인상요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으나 한국토지신탁에 개발대행을 맡기면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