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지난달 30일 물가대책위원회에서 도시공원 입장료와 시설 사용
료 등 62종의 공공 및 공공성 요금을 각각 20%에서 43.5%까지 무더기 인상
한데 이어 하수도료를 98년까지 매년 25%씩 인상키로 결정,시민들로부터 비
난을 사고 있다.

광주시는 17일 현행 하수도 사용료가 원가의 53%에 불과,현재 62.4%인
하수처리율을 1백%로 올리기 위해서는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며
98년 2월까지 매년 25%씩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일반가정용 하수도 기본료(10t)가 5백94원에서
7백40원으로,영업1종 슈퍼마켓 기본료(20t)가 현재 1천8백74원에서 2천3백
40원으로 목욕탕2종 기본료(5백t)가 5만원에서 5만7천5백원으로 각각 인상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수도 사용료의 이같은 인상 방침은 시가 서민 가계 부담을 의식,
지난달 29일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심의를 미룬 후 불과 18일만에 다시 인상
을 추진해 행정기관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물가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하수도 사용료의 인상으로 식당.여관.다방.이용업.사우나 등 관련
업체의 물가에까지 파급될 것으로 전망돼 서민 가계 부담이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 광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