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대형증권사들보다는 중소형사들이 상품주식과 채권을 잘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사 반기(96년 3~9월)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상품주식운용부문에서
합작증권사인 한누리살로먼증권이 12.4%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증권
(11.4%) 동방페레그린증권(4.6%) 고려증권(3.9%) 한양증권(3.7%) 등의 순으로
상품주식을 잘 굴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소형사들로 침체장에서 몸집이 작은
소형사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사 전체로는 상품주식운용에서 5.3%의 손실을 입어 전공과목에서 낙제점
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권운용부문에서는 한누리살로먼증권이 26.5%의 수익을 내 상품부문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증권(15.2%) 한일증권(11.7%) 한진투자증권(10.8%) 동서증권(9.0%) 등의
순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증권사 전체로는 채권부문에서 7.7%의 수익을 내 상품주식에서 입은 손해를
어느 정도 만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증권사 평균 자기자본순이익률은 마이너스 3.4%에 불과해 가만히
앉아있거나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보다 못한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신영증권의 자기자본순이익률이 6.5%로 가장 높았고
동방페레그린증권(4.3%) 대유증권(1.0%) 대신증권(1.0%) 현대증권(1.0%)
등의 순이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