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틸아세테이트(MA)를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메틸아세테이트
가수분해공정"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선경은 이번에 개발한 공정이 반응과 증류를 한 반응기 안에서 동시에
진행시킬 수 있는 것이며 개발돼 실용화되기는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공정은 반응기가 분리돼 있는 기존 공정에 비해 설비투자비를 65%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수분해의 성공도를 나타내는 반응 수율이
98%에 이르고 반응시간도 1시간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가수분해공정은 반응기에서 메틸아세테이트를 물로 가수분해 시킨 후
3단계의 증류과정을 거치는 복잡한 공정으로 많은 투자비가 소요될 뿐
아니라 수율이 낮고(38%) 반응시간이 오래 걸리는(5시간) 등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경은 총 14억원을 투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공정의 특허를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출원중이며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석유화학회사와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면기 선경인더스트리석유화학연구소장은 "이 공정은 오염물질 생성을
원천봉쇄해 연간 약 10억원의 폐수처리비용을 절감할수 있을뿐 아니라
메틸아세테이트 가수분해 반응으로 생산되는 초산과 메탄올은 PTA 및
디메틸테레프탈레이트(DMT)공정의 원료와 용매로 재사용할수 있어 연간 약
15억원의 원료비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소장은 또"국내 7개 PTA제조업체들이 경제성이 떨어져 가수분해 공정을
설치하지 못하고 그동안 PTA제조시 생성되는 MA를 대기중에 방출하거나
폐수처리함으로써 환경오염 및 원료손실이 컸다"며 "이 공정 개발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