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이견 적극적 조율 "소신총리"..18일 취임 1주년 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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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국무총리가 18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총리는 재임기간중 각종 행사참여 4백41회, 회의주재 1백57회, 각계
인사 접견 7백8회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부.처간 이견을 조율해 냄으로써 공과를 떠나 "소신
총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취임초부터 형식과 격식보다는 소신과 내용을 중시하는 업무스타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2월 취임직후 광주 망월동묘역을 참배하는가 하면 소주집에서
당정회의를 갖기도 했고 지난 10월에는 "공직자 골프금지령"속에서도
자민련 김종필총재와 골프회동을 갖는 등 "정치총리"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취임이후 9차례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소외계층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총리가 17일 취임 1주년을 회고하면서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입법화하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며 소회를 피력한
것도 소외계층에 대한 그의 남다른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바쁜 업무중에도 거의 매일 같이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정치인
못지않은 행보를 보여줬다.
이런 스타일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그가 TK의 대표주자로 신한국당에 입당,
차기대권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총리는 그러나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정치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되지 않겠다는 것은 당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해 "당정개편후 신한국당 입당"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총리는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권력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는 의무의 문제"라며 "대통령이 되려면 무서운 결단력과 타고난
역량이 있어야 하나 나는 그런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총리발탁시 "사람이 살다보면 싫은 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될 때가 있다"고 말한 것처럼 여권의 후계구도에서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정치인으로 변신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같다.
이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현안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총리는 내각책임제와 관련, "학문적 관점에서는 장단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남북대치국면을 고려한다면 대통령중심제가 더 적합하며
내각책임제가 됐을 경우 60년대초와 같이 국가의 정책집행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영삼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왜곡되지 않게
일을 수행하는 것이 총리의 본분"이라며 "대통령과 비교적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나 서로의 의견이 배치된 경우가 한번도 없었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총리는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 "정부의 개정안이 정답은 아니지만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며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불만이 있겠지만
애국심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총리는 18일 오전 서울시 환경미화원들을 초청, 조촐한 조찬을 함께
하는데 이어 낮에는 김용진행조실장 송태호비서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취임 1주년을 보낼 예정이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
이총리는 재임기간중 각종 행사참여 4백41회, 회의주재 1백57회, 각계
인사 접견 7백8회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부.처간 이견을 조율해 냄으로써 공과를 떠나 "소신
총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취임초부터 형식과 격식보다는 소신과 내용을 중시하는 업무스타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2월 취임직후 광주 망월동묘역을 참배하는가 하면 소주집에서
당정회의를 갖기도 했고 지난 10월에는 "공직자 골프금지령"속에서도
자민련 김종필총재와 골프회동을 갖는 등 "정치총리"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취임이후 9차례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소외계층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총리가 17일 취임 1주년을 회고하면서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입법화하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며 소회를 피력한
것도 소외계층에 대한 그의 남다른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바쁜 업무중에도 거의 매일 같이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정치인
못지않은 행보를 보여줬다.
이런 스타일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그가 TK의 대표주자로 신한국당에 입당,
차기대권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총리는 그러나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정치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되지 않겠다는 것은 당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해 "당정개편후 신한국당 입당"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총리는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권력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는 의무의 문제"라며 "대통령이 되려면 무서운 결단력과 타고난
역량이 있어야 하나 나는 그런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총리발탁시 "사람이 살다보면 싫은 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될 때가 있다"고 말한 것처럼 여권의 후계구도에서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정치인으로 변신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같다.
이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현안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총리는 내각책임제와 관련, "학문적 관점에서는 장단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남북대치국면을 고려한다면 대통령중심제가 더 적합하며
내각책임제가 됐을 경우 60년대초와 같이 국가의 정책집행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영삼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왜곡되지 않게
일을 수행하는 것이 총리의 본분"이라며 "대통령과 비교적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나 서로의 의견이 배치된 경우가 한번도 없었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총리는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 "정부의 개정안이 정답은 아니지만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며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불만이 있겠지만
애국심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총리는 18일 오전 서울시 환경미화원들을 초청, 조촐한 조찬을 함께
하는데 이어 낮에는 김용진행조실장 송태호비서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취임 1주년을 보낼 예정이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