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탤런트 채시라(28)가 "한국판 스칼렛 오하라"로 거듭 태어난다.

MBCTV 수목드라마 "미망"에서 개성갑부 전처만의 손녀딸 태임역을 맡아
12일 (16회) 곱고 화사한 한복차림으로 등장했다.

"태임은 그시대 최고의 멋쟁이자 통큰 성격으로 마치 대모의 느낌을
자아내요.

차가운 표정속에 감춘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를 연상시킵니다"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 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는 채시라는 태임의
어린 시절이 방영된 15회까지 촬영에 본격적으로 합류하진 않았지만
인물분석에 몰두했었다고.

"드라마 중간에 투입되기는 처음이에요.

해광이가 어린 태임을 잘 해낸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에 상관없이 성인이 된 태임을 독특하게 표현할 생각이라며
의욕을 내비친다.

89년 MBC "조선왕조 5백년-파문"이후 사극 출연은 두번째라 장르가
주는 부담감은 있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진정한 프로연기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