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에 강추위가 엄습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국제유가가 16일
일제히 급등했다.

이에 따라 유가는 이라크가 석유수출을 시작하기 이전인 이달 초순께의
24~25달러대로 복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인도물은
배럴당 1.27달러나 치솟아 25.74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브렌트유1월물은 57센트 오른 24.10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뉴욕시장에서는 천연가스1월인도물이 1백만BTU당 6.16센트 급등한
4.467달러에 거래돼 지난 90년 NYMEX에서 천연가스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가는 이번주중 북미에 강추위가 닥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뒤
천연가스와 난방유 등 석유류가격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라크의 원유수출에도 불구, 북미지역에 석유류재고가 낮은 수준이어서
거래자들간에 단기적인 수급차질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난방유재고는 지난해에 비해 9.3%, 천연가스
재고는 8.3% 각각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